전국 휴게소 1,814개 식품매장 중, 해썹인증 매장 187곳에 불과
전국 휴게소 1,814개 식품매장 중, 해썹인증 매장 187곳에 불과
  • 김찬희 기자
  • 승인 2019.10.2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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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찬희 기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점들이 위생취급기준 위반으로 연평균 9.3건씩 적발되는 가운데 해썹인증과 음식점 위생점검 등급을 받은 음식점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의원, "휴게소 음식점에 해썹이나 위생등급과 같은 식품안전관리인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뉴스1
.김상훈 의원, "휴게소 음식점에 해썹이나 위생등급과 같은 식품안전관리인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사진제휴=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휴게소 음식점 해썹인증 현황’자료에 따르면 ′19.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음료 매장은 총 1,814개며 이 중 해썹 인증을 받은 매장은 18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도에 50개 매장, 2016년 29개 매장, 2017년 24개 매장 2018년 9개 매장, 2019년 23개 매장으로 숫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위생규정 위반 적발된 곳은 총 56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위반내용을 살펴보면 이물혼입, 음식물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위생관리 미흡, 보존 및 유통기준 위반, 자판기 위생관리 미흡 등 대부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고속도로는 휴게소는 일평균 이용객이 약 123만명, 연간 4억5천만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로 만약 어느 한 곳에서 음식물 위생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해썹이 마냥 식품 안전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해썹인증제도는 점검과 운영에 있어서 업체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정부는 최소한의 감독 기능만 수행하고 있는데, 2017년에는 해썹인증을 받은 국내 유명 편의점 브랜드 김밥에서 사람의 이로 추정되는 어금니 2개가 나온 적이 있으며 2018년에는 마찬가지로 해썹인증을 받은 제조업체의 케익을 급식으로 먹은 다수의 학생들이 살모넬라 균으로 인해 식중독에 걸린 적이 있다.

지난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 6169개소 중 2회 이상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는 229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 의원은 “상습적으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HACCP 업체에 대한 지도 및 단속을 강화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 당국은 HACCP 인증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인증 제품의 철저한 사후관리 및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처벌 규정을 강화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단풍놀이 등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 철을 앞두고 공원·유원지, 고속도로휴게소 등 다중이용 식품취급업소 총 7천302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92곳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상훈 의원은 “고속도로휴게소는 연간 약 4억5천만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이고, 이용자 중 상당수가 식사와 식품구매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다.”며, “식품위생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 이용객들이 식중독 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소 음식점에 해썹이나 위생등급과 같은 식품안전관리인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썹인증제도'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며 HACCP 즉, 위해요소분석(Ha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의 영문약자이다. 위해요소 분석이란 “어떤 위해를 미리 예측하여 그 위해요인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을 의미하며, 중요관리점이란 “반드시 필수적으로 관리하여야 할 항목”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해썹(HACCP)은 위해 방지를 위한 사전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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