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구본진 기자] 두산건설이 시공 중인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1,380여 세대의 고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설계도와 다른 부실한 기초 철근 공사 의혹이 제기되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층 아파트 마감재 부실시공 논란을 일으켰던 두산건설이 이번에는 경기도 건설현장에서 건물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 공정인 바닥 철근 공사에서부터 설계도를 무시하고 철근을 설계도와 같이 시공하지 않고 철근을 빼먹는 부실공사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어 취재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철근 공사를 설계도대로 작업이 되지 않았음이 밝혀지자, 콘크리트에 구명을 내어 철근을 세워 연결하는 눈가림식 공사를 하여 안전불감증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두산건설 건설현장 책임자는 “철재공사에 대해 잘 모른다”며, 공사를 담당한 하청업체인 C건설에 문의하라 하여 C건설 현장 책임자에게 ‘부실 철근 공사 사진’을 제시하자 “보강 공사를 하여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 놓으며 부실공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황에 대해 시흥시청 관계자는 “재건축아파트는 시청이 현장에서 조사 할 권한이 없고 감리단의 보고내용만 파악할 뿐이라며 시청에서 관여 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현장을 감리하는 감리단장은 “시공사인 두산건설이랑 이야기를 해야지 할 말이 없다”고 함으로서 이번 철근 부실공사에 대해 시공사나 관리관청 어디에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곳이 없으며, 책임회피 발언만 하고 심각성을 인식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도 “부실공사와 관련한 취재기자의 연락을 받고, 감리단에게 문의한후 두산건설 감리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들었고,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감리를 부탁한다고 이야기하였다”라고 밝혀, 부실시공으로 공사가 완료된다면 그 피해는 입주자의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현재 지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환경에서, 대단위 고층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철재 기초공사에서부터 설계도와 다른 철근을 빼먹는 부실시공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두산건설은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책임 시공과 하청업체의 공사 관리, 또한 감리단의 철저한 감리와 국토부 및 시흥시청의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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