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국 수출 등록 시간 단축된다
화장품, 중국 수출 등록 시간 단축된다
  • 엄성은 기자
  • 승인 2019.11.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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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9년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TBT) 위원회에서 우리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했다고 18일 밝혔다.

TBT(Technical Barriers to Trade)는 국가 간 서로 다른 기술규정과 표준, 시험인증절차 등을 적용해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저해하는 무역상 장애요소를 말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에너지 효율, 안전 인증 등 해외 기술규제 47건에 대해 10개국 규제당국자들과 양자협의를 했다. 그 중 8건의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 공조해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정례회의에서 공식안건(STC)으로 제기했다.

STC(Specific Trade Concerns)는 각 회원국이 WTO TBT 위원회에 공식 이의를 제기하는 안건이다.

WTO TBT 위원회가 폐막된 지난 15일 대표단은 중국‧중동‧중·남미 등 7개국 15건에 대해 규제개선 또는 시행유예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사진은 서울 명동의 화장품 가게. 사진제휴=뉴스1
사진은 서울 명동의 화장품 가게. 사진제휴=뉴스1

중국은 그동안 계속해서 제기한 사이버보안과 화장품분야 규제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을 반영해 개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핵심 인프라 시설에 사용되는 IT제품·서비스의 보안심사와 상업용 암호제품의 시험인증 과정에서 소스코드 등 핵심 기술 자료를 기업에 요청하지 않기로 해 중국 진출기업의 기술유출 우려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지정제로 운영한 화장품 검사기관을 등록제로 개선해 검사기관 확대로 인한 우리 수출업체의 중국시장 등록 소요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중동·인도가 최근 도입하고 있는 신규 규제에 포함된 불합리성과 불확실성도 해소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에어컨 제품의 과도한 최소에너지효율 기준을 인근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 국가와 같은 수준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일부 에어컨 제품군에서 빠진 에너지효율기준은 보완하기로 했다.

인도는 IT통신기기 규제의 시행시기를 현지 지정시험소를 충분히 확보한 이후로 유예하기로 해 주요 수출품인 휴대폰 규제의 불확실성 해소와 충분한 대응기간을 확보했다.

또 중·남미 국가들이 도입예정인 규제시스템에 대해 현지 시험‧인증인프라 미비를 지적해 시행시기 연기를 이끌어 냈다.

브라질 유해물질제한(RoHS) 규제는 WTO 공식 통보 절차를 준수하도록 해 실질적인 시행시기를 연기했고, 규제적용대상에서 인증부담이 큰 특수 분야인 건설장비는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공인시험소와 제조자의 시험성적서도 인정하기로 해 기업의 인증기간·절차가 간소화되고 인증비용이 경감될 전망이다.

페루는 가전제품 에너지효율라벨에 표기하는 소비 전력값에 제조자 유연성을 부여하기로 해 사후 검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합격 가능성을 제거했다. 온도조절 기능이 없는 세탁기에 대한 온도조건 시험항목 규정을 삭제해 우리 주력 세탁기(통돌이)의 수출장애 요인을 제거했다.

파나마도 시행예정인 전자제품 에너지효율규제를 현지 시험인프라가 갖춰지는 내년 1월 이후로 시행시기를 연기하고 적용기준일은 판매일이 아닌 통관일로 명확히 해 통관된 재고 제품의 규제부담을 해소하고, 신규 인증 취득을 위한 준비기간을 확보했다.

산업부 측은 “이번 성과가 우리 기업의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업체들에 회의결과를 신속히 전파하고 미해결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12월 중 수출기업, 업종별 협단체, 전문기관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이번 회의성과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미해결 의제 해소를 위해서 WTO·FTA TBT위원회 외에도 외국의 규제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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