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22일 오후 6시 김유근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발표 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호전되고 있는 현상이 여러 징후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14시경 광화문 태극기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보수우파 국민들이 집회에 참가 전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청와대를 향하는 길목마다 지지자들로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22일에는 북한에 억류되었다 혼수상태로 풀려났다 숨진 미국 청년 웜비어의 부모가 황 대표를 찾아 “당신은 영웅”이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23일 오전에는 미국을 방문했던 나경원 원내 대표가 일정을 앞당겨 입국, 공항에서 곧바로 황 대표를 찾아 나 “지소미아 중단 결정이 앞으로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라며 “한미동맹 강화를 바라는 황교안 대표의 의지를 잘 전달하고 왔다”고 방미 결과를 보고했다.
21일 저녁에는 김무성 의원이 황 대표의 농성장을 찾아 “나라를 위해 단식하고 있는데 여당의 대변인이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에 정치 하는게 부끄럽다. 조국을 비호하던 박지원 이재정이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당 의원들 모두가 자기스스로를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나 스스로부터 그리 하겠다”라며 황 대표를 격려했다.
“바둑도 몰리면 악수”가 나온다며 황 대표의 단식을 비난했던 김세연 의원도 22일 황 대표를 찾아 "황 대표에게 미리 상의를 못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나라를 위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사과성 발언에 황 대표는 “알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23일 13시경에는 청와대 단식 현장 도로변에서는 ‘지소미아 종료’를 외치며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원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던 진보진영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들이 일시 대치하기도 했지만, 청와대 진입이 막힌 집회 참가자들은 가로막는 경찰을 향해 청원서 봉투를 집어 던진 후 해산하기도 했다.
또한 50대 중반의 남성이 단식하고 있는 황 대표를 향해 “추운데 단식하면 입 돌아 간다”며 야유하자, 황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과 충돌 했지만 경찰이 가로막아 수습하는 모습도 보여, 지난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이 역 재현되는 모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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