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20일 에브리뉴스는 도살장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생명을 구조해 함께 생활하던 반려견이 ”훈련소에서 훈련사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라는 S 씨(34세, 프리랜서)의 제보를 받고 그동안의 과정과 현재의 심정 등을 인터뷰했다.
문 : 훈련소에서 사망한 반려견이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된 과정은?
답 : 더치는 진돗개로, 시청과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아 도살장에서 구조해 가족이 되었습니다.
문 : 반려견 이름이 ‘더치’라고 했는데, 훈련소에 가게 된 배경은?
답 : 더치와 함께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정한 상황에서 자기방어적 성향의 공격성이 보이기 시작하여 아이를 좀 더 안정적으로 해주고 싶은 마음에 훈련소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문 : 더치가 사망한 사실은 언제 알게 되었나요?
답 : 2019.10.26. 훈련사에게서 더치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문 : 최초 사망 원인이 뭐라고 하던 가요?
답 : 훈련 도중 으르렁대는 반응에 신체 및 죽비를 사용하여 가해하다가 말을 안 듣자 둔기(파이프)까지 사용하여 폭력을 행사했고, 그 후 스스로 켄넬로 들어갔으나,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니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문 : CCTV 등 정황을 확인하였나요?
답 : 훈련소에서는 처음에 CCTV 데이터가 없다는 등 납득하지 못하는 말만 하다가, 경찰관의 설득으로 ‘CCTV 자료제공 동의서’에 날인 후에야 ‘패대기치고 심하게 때렸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문 : 소송을 하였나요?
답 : 네, 관할 경찰서에 ‘동물보호법 및 학대’와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한 한 상태입니다.
문 : 고소한 이유는?
답 : CCTV 복구를 방해하는 훈련소의 모습과, 사망 원인이라도 확인하고 더치가 편안히 떠날 수 있게 해 주려던 우리의 이야기들이 ‘협박’으로 둔갑시켰으며, 훈련사가 도리어 더치의 사망으로 우울증이 악화되었다는 둥 진심 어린 사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고소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문 : 더치의 사망을 통해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답 : 이 세상에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소중합니다. 더치를 잃은 우리 가족들의 ‘슬픔’과 ’허탈‘ 함, 그리고 자책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더치의 사망을 통해 동물보호 관계 법률이 강화되고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엄해져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우리 가족과 같은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문 : 앞으로도 안락사 직전의 유기견이나 길 고양이들의 치료와 구조에 온 가족이 함께 하실 생각이십니까.
답 : 이전에도,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도울 생각입니다.
이상은 반려견 ‘더치’를 훈련소 폭력으로 잃고, 생명존중을 호소하고 있는 S 씨와 에브리뉴스 간의 전화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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