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찬희 기자] 소위 ‘카나비 사태’로 불거진 e스포츠 불공정계약 관행을 뿌리 뽑고, e스포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이 토론회는 ‘e스포츠 표준계약서법’을 발의한 이동섭 의원과 카나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던 하태경 의원,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주최하며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카나비 사태’는 올해 9월 경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기간에 그리핀 구단 내부에서 조규남 대표(前 스타크래프트 감독)의 김대호 감독을 향한 경질 논란이 생겼고 조규남 대표가 행했던 온갖 인권 침해에 가까운 갑질과 카나비(서진혁)선수에게 행한 규정 위반이 드러나, 구단과 선수간의 계약 관계에서의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된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섭 국회의원은 지난 달, e스포츠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 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표준계약서계약으로 선수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e스포츠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가 있다.
토론회는 1부에서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박준규 대표가 ‘카나비 선수 계약 및 권익보호 차원의 후속 조치 경과’를, 한국 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이 ‘협회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2부에서는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박승범 과장, 이동섭 의원실 이도경 비서관,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 LAB파트너스 조영희 변호사,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이 각각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토론이 끝난 뒤에는 방청객 질의응답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하태경 의원은 “한국 e스포츠가 건전한 국민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가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e스포츠산업이 앓고 있는 고질적 병폐까지 뿌리 뽑을 수 있는 좋은 예방접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섭 의원은 “그동안 수많은 불공정 관행 사례를 수집했다. 이제는 시스템을 바꿀 때이다. 제가 대표발의한 ‘e스포츠 표준계약서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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