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정부가 무인비행선 활용해 산업단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감시에 나선다.
환경부는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기존의 무인기(드론)와 이동식 측정차량에 더해 앞으로 무인비행선을 본격적으로 활용한다고 6일 밝혔다.
무인비행선(UAV)이란 원격·자동으로 비행 가능한 초경량 비행장치더, 1번 충전으로 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환경부는 무인비행선의 적정 운영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지난 3~5일 아산 국가산단(부곡지구·고대지구)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했다.
무인비행선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올해 12월~내년 3월) 시행과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가능 시기에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에 드론을 활용한 방식은 굴뚝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황산화물·질소산화물·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사업장 출입 없이 신속하게 측정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짧은 비행시간(1회 충전 20여 분 비행)으로 활동반경이 작은 한계점이 있었다.
그러나 무인비행선은 커다란 크기(11m(L)×3·5m(W)×4·5m(H))에 비해 자체 중량은 30kg 정도로 가볍고 헬륨가스를 활용해 부양하기 때문에 1회 충전으로 4시간 연속 장시간 비행을 할 수 있다.
또 무인비행선에는 미세먼지 원인물질 시료를 포집하고 측정가능한 측정기기(모듈)와 감시카메라를 장착해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실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맞춰 서해안(시화·반월, 당진, 서천, 대산) 및 남해안(여천, 여수, 울산)의 대규모 산단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무인비행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위성에서 활용하는 초분광카메라를 장착해 산단 지역 오염물질 배출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계를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의 저감은 온 국민이 함께하여 풀어갈 숙제이며 첨단 기법을 활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며 “무인비행선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과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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