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찬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5일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별세와 관련해,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후미 참의원에게 조전을 보내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대표하여 마음으로부터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일본 중의원 의원으로 56년간을 지내고 다이쇼시대부터 레이와 시대까지 4개의 시대를 겪으며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으로 자기매김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지난 달 29일에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
그는 1960년대 초반 한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83년에는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경제협력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등 한일 우호 증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면서도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 총리 최초로 공식 참배하고 94년에는 일본이 전후 50주년을 맞아 전쟁범죄에 관한 사죄 결의를 하는 것에 반대하는 등 우익 정치세력의 우두머리로 통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나카소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일관계 발전을 위하여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셨던 것을 우리 국만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한일관계 증진을 위한 총리님의 통찰력에 바탕을 둔 의지와 노력은 어려워진 양국관계를 풀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숙제를 안은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최근 한일 양국은 양국관계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공동의 인식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을 통하여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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