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미성년자 '폭력·성희롱' 논란, 박동근·최영수 출연정지
‘보니하니’ 미성년자 '폭력·성희롱' 논란, 박동근·최영수 출연정지
  • 김찬희 기자
  • 승인 2019.12.12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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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찬희 기자] 어린이 대상 인기 프로그램 ‘보니하니’의 남성 출연자 박동근(37)·최영수(35)가 방송 중에 미성년 여성 출연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논란이 일자 EBS는 두 사람에게 출연 정지 조치를 내렸다.

논란이 된 EBS 보니하니 방송 중 일부 캡쳐. 사진=방송 캡쳐
논란이 된 EBS 보니하니 방송 중 일부 캡쳐. 사진=방송 캡쳐

특히 개그맨 박동근은 15세 미성년자 출연자를 향해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 이라는 발언을 방송중에 한 것에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박동근은 여성 출연자에게 “하니는 좋겠다, 보니랑 방송해서. 보니는 잘생겼지, 착하지... 너는...”이라고 말을 흐리다가, 여성 출연자가 “무슨 대답을 듣고 싶어요?”라고 대답하자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이라고 발언을 한다. 이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엄연한 교육방송에서 성인 남성이 15살 미성년 여성에게 하는 발언으로는 지나치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리스테린 소독’이라는 단어의 뜻이 유흥업소에서 업소 여성들이 유사 성행위를 하기 전 입을 소독하고 접대를 한다는 ‘성매매 용어’로 사용된다는 지적이 있어, 성희롱을 의도하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기도 했다.

EBS 측은 해당 발언을 두고 “그런 은어인줄 모르고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것을 가지고 장난치다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은 여전히 “리스테린 업소 뭐 그런거 다 떠나서 년이라니. 그거도 독한년이라니 애한테. 그건 뭐로 쉴드 치려나?(네이버 댓글 w계정)” “내가 살다살다 성매매 업소 용어를 ebs를 통해 알게 될 줄은 몰랐다(트위터 ㅅ 계정)” 라고 반응했다.

또한 다른 출연자인 최영수는 10일 진행된 유투브 라이브 방송에서 미성년자 여성 출연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여성 출연자가 최영수의 팔을 붙잡자 거세게 뿌리치는 동작을 하고 때리려는 듯 하지만 그 순간에는 하필 다른 출연자가 카메라를 가리는 앵글에 서 있어 실제로 폭행이 있었는지, 시늉만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음 장면에서는 여성 출연자가 멋쩍게 웃으며 팔을 감싸고 있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공식 해명문을 게시하며 출연자 간에 ‘폭행이 없었다’라고 주장하고, 당사자인 여성 출연자의 소속사 관계자는 “서로 친하다보니 장난을 치다가 그런 모습이 보인 것 같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방송에서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 여성에게 때리는 듯한 시늉이나 주먹을 들어 보이는 것부터 폭행일 수 있으며 아동용 방송은 어린이들에게 끼칠 수 있는 정서적 영향이나 모방 위험등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반응이 컸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미성년과 성년이 친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며, 한 쪽이 다른 쪽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은 친한 관계라고 할 수 없다는것이 핵심이다. 왕따 피해자와 가해자를 ‘친구’라 하는게 비정상인 것처럼(트위터 ㅁ 계정)”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EBS 김명중 사장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크다”라며, 논란이 된 최영수와 박동근은 프로그램 하차와 출연 정지 조치를 내리고 논란이 된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을 발표해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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