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프릴 진솔, 성희롱성 영상에 “제발 안했으면”
걸그룹 에이프릴 진솔, 성희롱성 영상에 “제발 안했으면”
  • 김찬희 기자
  • 승인 2019.12.2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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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찬희 기자] 지난 25일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 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몸매가 부각되는 영상을 느리게 재생되도록 만든 성희롱성 목적이 다분한 영상에 대해 “짧은 의상이나 좀 달라붙는 의상 입었을 때 춤추거나 걷는 것, 뛰는 것, 일부러 느리게 재생시켜서 짤 만들어서 올리는 것 좀 제발 안 했으면 좋겠다. 내 이름 검색하면 가끔 몇 개 나오는데 너무 싫어 그런 거”라고 불쾌함을 토로했다.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린 글. 사진=진솔 씨 인스타그램 캡쳐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린 글. 사진=진솔 씨 인스타그램 캡쳐

아이돌들의 무대를 직접 찍어 올리는 직캠은 팬 문화를 결집시키고 성장하는데 일조하지만, 일부 남성 위주 웹사이트에서는 여성 아이돌 멤버들의 몸매가 부각되거나 특정 신체 부위가 강조되도록 재가공한 성희롱성 영상들이 계속해서 올라와 당사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논란이 된 여성 아이돌 진솔 씨는 2001년생으로 현재 만 18세, 미성년자이다. 

진솔 씨가 불쾌함을 호소한 이후 일부 남초 웹사이트에서는 이에 대해 “근데 그런거 없으면 너네 아무도 안찾음...현실이 그래” “이해는 하는데 아이돌 하기 힘들겠네 그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진솔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노이즈 마케팅 좀 하지 마세요 누군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관심끌면 좋습니까?” “그게 싫으면 연예인을 하지 말고 (성희롱성 영상)그런 것을 만들어 줄 정도면 최소한 팬 이상의 사람이다”라며 조롱성 댓글을 단 것으로 밝혀졌다. 조롱성 댓글에 대해서 진솔 씨는 마침표(.)로 대댓글(댓글의 댓글)을 달아 게시글 상단에 표시하게 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

팬들과 여성들의 반응은 상반되었다. sns에서는 “언제부터 걸그룹이 짧고 딱 달라붙는 의상을 입지 않으면, 그런 움짤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었나? 걸그룹도 연예인이기 전에 사람이다(트위터 n유저)” “언제 아이돌 하기 싫다고 했냐, 성희롱 당하기 싫다고 한거지. 성희롱이 언제부터 여자 아이돌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 것이냐(트위터 u유저)” 등 여성아이돌을 향한 성적 대상화와 성희롱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이 GQ코리아와 한 인터뷰에서 “데뷔 초에는 신체 일부분만 집요하게 확대한 ‘움짤’이라든지, 말할 수 없는 것도 되게 많았다. 우리, 그리고 지금 활동하는 친구들이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이 겪고 있다”라면서, “지금도 그런 일들이 불합리하고 불쾌하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성희롱성 영상에 대한 불쾌함을 토로한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다음 남초 카페의 게시판에 여성 아이돌 멤버들의 특정 신체 부위가 강조되고 느리게 재가공한 영상들이 올라온 것에 대해 ‘일베와 다를 바 없는 남초 커뮤니티의 성희롱 게시글과 음란물 유포 혐의를 수사해달라’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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