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찬희 기자]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을)이 유치원 학부모들과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찾아 유치원3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던 자리에서, 문희상 의장은 학부모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유치원3법은 2019년 11-12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지난 11월29일 의결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의해 상정되지 못한 바 있다.
박 의원은 27일 오전 유치원3법의 본회의 우선 상정을 호소하기 위해 유치원 학부모들과 함께 문 의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유치원 학부모들이 쓴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문 의장과의 면담에서 “유치원3법을 빨리 처리해주시기를 호소하려고 한다”라면서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선거법이 처리되고 나면 더 이상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의 순서를 바꾸는 것은 어려워질 거다. 그래서 유치원3법을 본회의 앞 순서로 상정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의장은 “박용진 의원에게 미안하고, 학부모들에게 미안하다”라며, “마음 같아서는 직권상정이라도 하고 싶지만 막혀있어서 어렵다. 또 유치원3법을 1호 안건으로 처리하고 싶은데, 원내교섭단체들 간의 사정이 있어서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의장과의 면담을 마친 후 “의장께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라며, “빨리 유치원3법이 통과돼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유치원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날 국회의장과의 면담에는 사립유치원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던 용인수지학부모(현. 수지학부모회)와 동탄학부모(현. 아이가 행복한 사회적 협동조합)가 함께 했다.
한편, 오늘은 유치원3법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유치원3법은 패스트트랙 상정 330일을 모두 채웠지만 본회의에서는 매번 마지막 법안으로 상정되어 처리가 미뤄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에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치원3법이 국회에서 발목 잡혀 방치되고 있는 동안 유치원 비리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라며 “유치원3법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