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대통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선거기획단 출범, 인재영입 발표, 공천관리위원장 결정, 현역의원 불출마 등 21대 총선 준비단계에서부터 야당인 한국당에 앞서 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지난 3일 “총선전략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한다”라고 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개인 sns에서 “황 대표 주변에 들끓는 정치 브로커들의 달콤한 낙관론으로만 현 위기 돌파가 아직도 가능 하다고 보십니까. 무능 · 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을 치르기가 어렵다”라며 황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져 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60여명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연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한국당 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를 양산을 지역구로 차출하여 PK 지역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민주당 경남도당의 요구에 당 지도부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총선 정국에 발 빠르게 준비되어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당 황 대표와 지도부는 보수대통합과 맞물려 ‘선대위원장’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천 룰’ 및 ‘인적청산’ 대상 선정기준도 오락가락하고 있어, 20대 국회의원들과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TK 지역구 모 예비후보자는 “선거법 개정으로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해온 한국당이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일정인데도, 공천 기준이 되는 ‘공천 룰’도 발표하지 않고 무조건 선거운동을 하라는 것이 맞는지, 예비후보자들의 심정과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한국당 지도부의 땜질식 대응에 강한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