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조치 계획 후속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 오는 4일부터 적용한다.
질본에 따르면 우선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종래 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자가격리 조치한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 유증상기 2m 이내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이나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할 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을 1대 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지원하기로 했다. 또 자가격리가 필요한 접촉자의 정보를 지자체 소속기관 소관부서에 제공해 적극적인 조치와 협조가 이뤄지도록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전 9시 현재 총 49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이날 추가 확진된 환자는 없이 현재까지 15명 확진, 414명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61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감염자 중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9명, 일본에서 확진된 환자와의 접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 1명, 그 외 국내에서 2차적으로 감염된 사례는 5명이었다. 15명의 환자 중 남성이 10명이다. 평균 연령은 42.9세(25~62세)였다.
접촉자 913명(밀접 474명·일상 439명)은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명 (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이 환자로 확진된 바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14번째, 15번째 환자에 대한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했다.
14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40세 여자는 12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2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12번째 확진자와 함께 의료기관, 대형마트를 등을 방문했다. 12번째 환자와 동선이 같은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와 방역조치가 완료됐다.
15번째 확진자인 43세 남자 한국인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이 확인됐다.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우한 소재 의류상가(일명 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3번째와 7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에서 근무, 8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는 등 4명의 환자 모두 상가 4층에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5번째 환자는 4번째 확진자의 항공기 접촉자로도 확인돼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입국 이전과 자가격리 이전에도 증상은 없었다고 했다. 지난 1일 증상 발현 이후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격리 조치 후 확진됐다.
중국 우한에서 지난 1일 2차 임시항공편으로 입국한 교민들의 일제 진단검사 결과도 나왔다.
2차 입국 대상자 333명은 애초 증상을 호소하던 7명을 포함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2차에 걸친 이송 교민 총 701명에 대한 일제 검사 결과 확진 환자는 1명(0.1%)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격리대상자들은 입국일로부터 14일간의 격리기간이 종료되면 한 차례 더 일제 진단검사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준수하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과 약국은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접수, 문진, 처방·조제 단계별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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