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형택 기자] 4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인재영입 1호 인사로 김웅 전 부장검사(사법연수원·29기)를 영입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김 전 검사의 이력에 또한 관심이 쏠린다.
김 전 검사는 1970년생(50세)인 김 전 검사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를 시작했다.
김 전 검사는 형사부 검사로 검찰 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다룬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을 썼다. 이 책은 최근 동명의 드라마로 각색돼 방영됐다.
이 저서에서 김 전 검사는 검찰 조직 내에서 '출세길'로 불리는 공안통과 특수통이 아닌 형사부 검사들의 생활을 다루고 싶었다고 서술했다. 형사부 검사인 자신은 출세길과 거리가 멀었다는 의미로 "당청꼴찌 '또라이'" "생활형 검사" 등으로 묘사한 대목도 있다.
김 전 검사는 2018년부터는 대검찰청에서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인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밟게 되자 지난해 7월 검찰 인사에서 비교적 한직인 법무연수원 교수로 발령됐다. 당시 검찰 안팎에선 사실상 좌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검사가 검찰을 떠난 것은 올해 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지난달 13일 국회를 최종 통과하자 이에 반발해 다음날 검찰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 과정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김 전 검사는 그러면서 "저는 이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며 "평생 명랑한 생활형 검사로 살아온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검사는 "수사권조정안이라는 것이 만들어질 때, 그 법안이 만들어질 때, 패스트트랙에 오를 때, 국회를 통과할 때 도대체 국민은 어디에 있었나"라며 "의문과 질문은 개혁 저항으로만 취급됐다. 이 법안들은 개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검사는 당시 정부와 여당에도 각을 세웠다. 김 전 검사는 "결국 목적은 권력 확대와 집권 연장 아닌가"라며 "그래서 '검찰개혁'을 외치고 '총선 압승'으로 건배사를 한 것인가"라고도 했다.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도 참석한 가운데 새보수당 입당식을 치렀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