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천리안위성 2B호가 19일 오전 발사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3.4t급, 천리안위성 2B호)가 이날 오전 7시18분께(현지기준 18일 19시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발사 약 31분 후 고도 약 2580km 지점에서 아리안-5 발사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이어 6분 뒤(발사 후 37분 뒤)인 오전 7시55분(현지기준 19시55분)에는 호주 야사라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으로 천리안위성 2B호의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또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려는 목표 전이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약 2주간 5차례의 전이궤도 변경을 통해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로 접근할 계획이다.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수개월간 궤도상 시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궤도상 시험은 천리안위성 2B호 위성시스템과 관측 자료 보정, 발사 과정에서 미세하게 변화된 관측 자료 특성을 대기· 해양 환경 정보 산출 전용 소프트웨어에 적용해 정확한 최종 산출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최적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면 대기환경 정보는 내년부터, 해양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정상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2011년 개발에 착수한 9년만에 탄생한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존재하는 에어로졸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기체 상태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이다.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아시아 지역을 주간 상시 관측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어느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생성·발달하며 어떤 경로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 국내 어느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생성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미국(2022년 이후 발사)과 유럽(2023년 이후 발사)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장윤석 원장은 “천리안위성 2B호 발사에 성공해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기환경의 독자적 감시가 가능한 능력을 적기에 보유하게 됐다”며 “이제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향상의 획기적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미래 환경문제에 대한 선제 예측과 대응으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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