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 “악마의 삶 멈춰줘서 감사”…손석희 이름도 언급
‘박사방’ 조주빈 “악마의 삶 멈춰줘서 감사”…손석희 이름도 언급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3.2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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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어 텔레그램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검찰에 남겨졌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처음 얼굴을 드러냈다. 조씨는 포토라인에 서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특히 그는 자신을 ‘박사’로 칭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 ‘박사’라고 새기게 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74명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서울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도 충분히 검토했으나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국민의 알권리와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조항(제25조)에 따른 신상공개는 조씨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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