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캔들 J목사 징벌해 땅에 떨어진 교회의 윤리 바로세워야"
"성스캔들 J목사 징벌해 땅에 떨어진 교회의 윤리 바로세워야"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1.09.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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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기자] 감리교개혁행동연대 , 한국교회문제연구소는 1일 오후 7시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감리교단 서울 K교회 담임목사인 J 목사에 대해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에는 기독교 대한감리회 개혁행동연대 오민평 목사와 성폭력피해여성위원회 김덕창 목사, 한국교회문제연구소 소장 안진환 목사와 조인숙 상담실장이 참석 했다. 이날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김덕창 목사는 “자신의 아들이 신학생인데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회실습을 나가서 담임목사의 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안 사실이 (일부) 목사가 신도를 상대로 하는 성추행 혹은 여성 전도사 성폭행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제하고, "이번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고발과 비판을 떠나서 사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투명하게 밝혀 잘못된 부분은 회개하고 책임을 지는 목사로서 자질 회복과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감리교 개혁행동연대 초대 회장인 오민평 목사는 "현대사회는 사회를 선도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사회보다 교회의 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고 개탄하고, "‘은혜’라는 포장 때문에 비리가 덮어져 가고 더 커가는 현실에서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양심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윤리, 도덕에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사람에게는 끝까지 파헤쳐 징벌하는,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라는 강경입장을 토로했다. 또 그는 “또한 일각에서는 교회의 비리가 알려지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되고 오히려 안티 기독교 세력에게 질타을 받지 않을 까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데 이렇게 밝히는 것은 영광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가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것이 교회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고 한국 교회의 회개와 성찰을 요구했다. 직접 피해자들과 상담을 한 한국 교회문제연구소 조인숙 실장은 “피해여성들이 염려하는 것이 한결같이 '(본인의 실토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나 한 목회자를 죽이는 일이 아닌가'라는 고민을 토로했다"면서 "목회자라는 단 하나의 이유(절대권력)만으로 이렇게 힘없는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앞으로는 있어서는 안 되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교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J목사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신도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증스러움을 느낀다"며 "주의 종이 바로서야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생각에 십자가를 지겠다”고 J목사의 퇴진운동에 참여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참석자들이 대부분 현재 목사직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언론 앞에 나서게된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감리교단법으로 이미 수차례 J목사의 비리를 고발 했지만 증거불충분 혹은 공소시효 소멸로 한계에 봉착해 있다며, 정의사회 구현과 피해여성들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언론이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피해 여성 신도들의 상담을 맡았던 한국교회문제연구소 안진환 소장은 “J목사 측에서 모함이다, 비대위 측의 사주를 받고 허위사실을 유포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쪽에서는) 상담기록, 녹취록, 사실 확인서 같은 명확안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언론들이 원한다면 모두 공개하겠다. 이미 피해여성과는 합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개인자격으로 참석한 한 여성 목사는 “교회 안에서 여성은 약자이다. 목사인 나도 마찬가지다”고 전제하고, “특히 큰 교회 일부 남성 목사들은 소위 절대 권력자이다. 피해여성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개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J목사의 성추행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지 1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현재를 반성하며 앞으로 서울에서도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부도덕한 J목사의 퇴진과 사회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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