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 성공, 그러나 21대 총선에서의 한계
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 성공, 그러나 21대 총선에서의 한계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0.04.20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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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목적이 달성 될 때까지 일치단결, 보수는 조그만 성과에도 논공행상부터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고의 군중이 모았던 광화문 집회 주최자 전광훈 목사가 선거법 위반과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 된지 56일 만에 보석으로 서울 구치소에서 석방 됐다.

아마추어인 전광훈 목사와, 정치 신인인 황교안 전 대표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광장에서 민중의 힘으로 제도권에 재 진입하려 했던 구태 정치인들이 민심을 제대로 잃지 못한 정치적 오류에서 실패한 광장혁명으로 기억되게 되었다. 11월 토요 광화문 집회에 웅집한 시민. 사진=김종원 기자
아마추어인 전광훈 목사와, 정치 신인인 황교안 전 대표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광장에서 민중의 힘으로 제도권에 재 진입하려 했던 구태 정치인들이 민심을 제대로 잃지 못한 정치적 오류에서 실패한 광장혁명으로 기억되게 되었다. 11월 토요 광화문 집회에 웅집한 시민. 사진=김종원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장판사 허선아)는 형사소송법 95조에 따라 전 목사에 대한 보석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전 목사 변호인단의 보석 신청에 대해 거주지 제한, 집회 참가 금지 등의 조항을 들어 보석인용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집회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폭락과 굴욕외교 등에 대한 책임론을 쟁점으로 보수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 세력을 확장해 나갔으나, 시민운동이 정치화 되어가고 광장에 나온 연설자들의 욕설과 비속어들이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기독교인 중심의 집회로 고립되게 되었다.

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한 자유공화당 창당과 갈등으로 힘을 잃어가다 전 목사의 구속됨으로서 광화문 집회는 구심점을 잃었고, 21대 총선에서 보수지지층의 축이 되고자 했던 전 목사와 추종세력들의 꿈은 산산조각 나게 된 것이다.

전 목사의 꿈이 좌초된 배경에는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부재가 주 요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황 전 대표가 대여 투쟁을 주저하고 있을 때, 전 목사가 광장으로 뛰어 나왔으면 적절히 호흡을 맞춰 문 대통령의 실정과 조국사태와 관련한 투쟁에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 황 전 대표는 정치신인답게 전 목사의 광화문 열기에 편승하고 일부 정치세력들의 정치적 입지만 추구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 나아가 전 목사와 황 대표 간 보이지 않는 정치적 힘겨루기 현상이 나타났고, 양자 간에 계보가 형성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독교인의 힘으로 정치혁신에 나섰던 전 목사의 실패는 결국 정치 아마추어인 전광훈 목사와, 정치 신인인 황교안 전 대표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광장에서 민중의 힘으로 제도권에 재 진입하려 했던 구태 정치인들이 민심을 제대로 잃지 못한 정치적 오류에서 실패한 광장혁명으로 기억되게 되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보수와 진보의 뚜렷이 구분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진보 세력들은 결과를 가지고 논공행상을 하는데 반해, 보수 세력들은 목적도 달성하기 전에 공과 논쟁부터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4.15 총선에서의 보수 정당들의 참패와 불꽃같이 일어났던 광화문과장에서의 보수혁신 실패는 보수를 이끌어 나갈 리더자를 양성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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