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나무 DNA 추출 키트 개발…현장에서 5~8분 만에 추출
세계 첫 나무 DNA 추출 키트 개발…현장에서 5~8분 만에 추출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5.12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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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실험실이 아닌 숲속에서 고가의 장비 없이 나무의 DNA 또는 RNA를 쉽고 빠르게 추출할 수 있는 신개념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RNA는 DNA가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직접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이다.
 
동·식물의 세포에서 DNA나 RNA를 추출하는 것은 생명체의 유전변이를 파악하거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구명하기 위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를 위해 꼭 필요한 전처리 과정이다.
DNA 추출 키트 구성(명칭포함). 사진출처=국립산림과학원
DNA 추출 키트 구성(명칭포함). 사진출처=국립산림과학원

기존에는 나뭇잎 등 시료를 채취한 뒤 실험실로 옮겨와 DNA 또는 RNA를 추출하는데 이동시간을 제외해도 평균 2시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추출 키트를 사용하면 실험실에서 쓰는 별도의 전문 장비나 도구 없이 현장에서 5~8분 만에 바로 추출할 수 있다.
 
이번 추출 키트의 핵심기술은 기존 고속 원심분리기 등이 필요한 DNA/RNA를 추출법을 야외에서 간단히 특수 제작된 주사기로 대체했다는 점이다.
 
특수 제작된 주사기는 3방향 밸브에 DNA/RNA가 붙을 수 있는 컬럼(Column)을 설치해 추출용액과 불순물, 그리고 순수한 DNA/RNA를 따로 분리할 수 있다.
 
이석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 과장은 “아무런 장비 없이 현장에서 깨끗한 DNA/RNA를 바로 추출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은 매우 혁신적”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나무의 품종개량이나 수목 병충해 진단 등에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이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술은 올해 4월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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