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13일 혈액 보유량이 2.7일분만 남아 '주의'단계까지 떨어졌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치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헌혈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만 명(12%)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헌혈인구의 약 43%를 차지하는 고등학교, 대학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혈액수급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5월 말에는 2.3일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혈액보유량이 지속될 경우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의료기관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가 어려워 짐은 물론, 재난이나 대형사고 발생 시에는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에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한 대처방안을 요청하고, 생에 첫 헌혈자 확대, 다양한 헌혈 참여 이벤트 등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헌혈 독려를 위한 법부처협조 방안과 대국민 홍보 대책 등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각 부처에 개학 후 학생 단체헌혈과 군·민간·공공기관·정부부처의 헌혈 독려 및 범정부적인 헌혈 인센티브 제도 마련을 요청하였으며, 개인 헌혈 제고를 위해 5월 11일부터 평일에도 사은품을 지급하는 등 헌혈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채혈 장소와 기기에 대하여 수시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였고, 채혈직원들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헌혈자 접촉 시마다 손 소독을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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