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작은 딱정벌레 발견, 0.8㎜ 깃날개깨알벌레
국내에서 가장 작은 딱정벌레 발견, 0.8㎜ 깃날개깨알벌레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5.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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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국내에서 가장 작은 딱정벌레가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토양 무척추동물 다양성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제일 작은 딱정벌레인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 미기록종 2종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무척추동물은 딱정벌레(절지동물), 지렁이(환형동물) 등 동물 중에서 등뼈가 없는 동물 무리를 지칭한다. 이는 전체 동물의 대부분(약 97%)을 차지한다.
 
토양은 새로운 종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며 국가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토양에 사는 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을 연구하고 있다.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가 속하는 깨알벌레과는 전 세계에 600여 종이 기록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었다.
 
깨알벌레과는 딱정벌레 중 제일 작은 분류군이다. 대부분 크기가 1㎜ 이하다. 제일 작은 종은 0.3㎜로 크기로 아직도 많은 종이 연구대상으로 남아있다.
깃날개깨알벌레. 사진출처=환경부
깃날개깨알벌레. 사진출처=환경부

이번에 발견된 깃날개깨알벌레는 크기가 0.8㎜로 국내에서 보고된 딱정벌레 중에 제일 작다. 넓적깨알벌레는 1.1㎜로 두 번째로 작다.

지금까지 가장 작은 딱정벌레류로 알려진 것은 반날개과 및 알버섯벌레과 등의 곤충이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1.5㎜ 내외다.
 
이 두 종은 2006년 제주도 돈내코 계곡 근처 토양에서 채집됐으나 관련 연구자가 없어 보관돼 있던 표본을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미기록종으로 새롭게 밝힌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일본의 깨알벌레과 전문가인 사와다 박사, 호시노 박사와 공동으로 연구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올해 3월 일본의 딱정벌레 분류 전문학술지에 게재를 요청했다.
 
깨알벌레과는 미개발 지역이나 잘 발달된 산림지대와 같은 특정한 서식환경에서 발견되므로 생태계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환경지표종으로서의 활용가능성이 기대되는 곤충이다.
 
주로 낙엽이 쌓인 흙이나 부패한 유기물이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곰팡이와 같은 균류와 유기물을 먹이로 해 파리류, 송장벌레류 등과 같은 환경정화 곤충으로서도 유용한 생물자원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토양 무척추동물 다양성 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토양생물을 발굴하고 목록화함으로써 나고야의정서 시대에 생물주권 확립을 위한 기초 정보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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