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은 통합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배정한 후, 18개 상임위원장 중 6개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와 관련하여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 의장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지켜내지 못했고,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표결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혀 야당의 협상창구 공백사태를 맞게 되어 21대 국회는 개원 초부터 여야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또한 국회는 3차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한 상임위의 심의가 열리지 못해 추경안 처리가 묘연하게 되었으며, 박병석 의장이 계획했던 19일까지 남은 12개의 상임위원장 선출, 그리고 정진석 의원이 내정되어 있는 국회부의장 선출도 어렵게 되었다.
통합당 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번복, 재신임을 통해 힘을 모으자”고 하고 있지만, 통합당 원내대표 공백 상태는 민주당의 결단 없이는 주 원내대표의 복귀는 물론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도 어렵게 됨으로서 상당시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통합당내 기류도 “1948년 제헌국회 이후 유례없는 폭거다. 30년 협치 전통을 짓밟고 헌정사에 영원히 오점을 남길 의회독재 선전포고다”라며 강력투쟁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여당의 협상 창구도 쉽사리 찾기 어렵게 되었다.
여야 협치가 무너진 현실에 대해 통합당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21대 국회 개원부터 파행을 자초한 책임은 과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오만과 욕심에 있다. 17대 이후 1당이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온 것은 국회의 관례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협치 정신 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생각하는 과거의 통합당 초선의원들은 기억에서 잊어야 할 것이다. 21대 통합당 초선의원들은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을 위한 정치 국가 미래 비전을 위해 투쟁할 것이 있다면 선봉에 서서 강력 투쟁해 나갈 것이다”라며, 통합당 초선 의원들의 대여투쟁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6개의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후 통합당 최형두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3년 전 ‘나라다운 나라’를 말하며 집권했다. 그들이 말하는 ‘나라다운 나라’에 ‘국회다운 국회’는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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