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 ‘여성 인권변호사로서 양심이 극단적 선택?’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여성 인권변호사로서 양심이 극단적 선택?’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0.07.13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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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도자들에게 국민은 묻고 있다, 당신들의 양심에 부끄러운 일은 없는지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서울대 우 조교 성 추문 사건 변호사로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던 인권변호사, 사회 운동가로 인식되어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식이 13일 비가 오는 가운데 그가 집무했던 서울시청에서 거행했다.

인권변호사 사회운동가 서울시장이었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인권변호사 사회운동가 서울시장이었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원순 전 시장은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 후, 법조인의 길을 걸어오면서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1993년 서울대 우조교 사건 변호를 맡아서는 성희롱의 불법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가지게 되게 했고, 우규민 제주지사의 성추행 사건에서는 민간조사위원으로 참여해 유죄를 이끌어냈던 인권변호사였다.

또한 일본 법정에서 열린 '여성 국제전범 법정'에서 남북공동검사단의 남측 대표 검사로 참여해 한반도는 10만명이상이 군대위안부로 동원된 최대 피해국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8년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 등이 이어진 뒤엔 김지은씨의 미투에 대해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도 했었다.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이유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많은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고인이 평소 주장했던 언행을 통해 박원순의 양심은 그의 어눌한 말에서 나오는 느낌만큼이 전해온다.

성 범죄에 대해 냉혹하리만큼 강한 어조로 말하고 질타하며 강력한 처벌을 이야기했던 그였기에, 당신이 성추문 고발을 당했다는 사실에 그의 양심은 견디기 힘든 좌절감과 스스로의 압박에 힘들었을 것이다.

박원순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이 남아 있는 정치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에게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 안희정 · 오거돈 · 박원순과 같은 성적인 문제 밖에 없을까?

대한민국의 또 한명의 지도자를 떠나보내는 날, 국민들은 그 답을 정치 지도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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