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석 이후 시장 출마 여부 결정...한나라당엔 안간다"
"안철수, 추석 이후 시장 출마 여부 결정...한나라당엔 안간다"
  • 김영호/조해진 기자
  • 승인 2011.09.05 0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호/조해진 기자]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안 교수의 갑작스런 급부상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금품수수 의혹과 맞물리면서 정치권 판도마저 뒤흔들어 놓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제3정당의 출현까지 점치고 있다. 안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게 된 배경에는 주민투표 패배에 따른 오 전 시장의 사퇴와 곽 교육감의 금품수수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것이 촉매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라는 메가톤급 변수를 만난 여야 정치권은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진보 성향에 가까운 안 교수의 등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안 교수가 MBC 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에는 입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실상 한나라당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피력한 셈이어서 향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안철수 대항마’를 찾지 못할 경우 코앞에 닥친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안 교수 지지층과 겹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안 교수가 한나라당 못지 않게 민주당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안 교수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시장 출마를 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인가도 관심의 초점이다. 4일 안 교수는 MBC 과 가진 인터뷰에서 “빠른 시일 내에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국회에서는 여러 사람이 해야겠지만 서울 시장 일은 개인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전제하고, “나는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왔고, 소프트웨어 회사와 같은 조직 사회에서 회사 경영, 행정에 대한 경험도 있다”면서 서울시장을 맡을 만한 능력이 되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그는 “처음 하는 일이 참 많았다. 그러나 (자신이 맡았던 일에 대해)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한 것 같고 중간에 포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러면서 "저한테 이게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 통상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 제 모습이 맞지 않는다"며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안 교수는 스스로를 중도에 가깝다고 말한다. 이쪽이 희망이 없다고 해서 다른 쪽이 꼭 맞는 대안도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이상적인 것이고 치밀한 전략에 의해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밝히고, ”추석은 넘기게 될 수도 있는데 그동안 여론조사들이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언제나 추측은 부정확하다. 시기를 기다려보겠다"며 여론이나 시민의 뜻을 살피겠다는 속내를 내비췄다. 한편 국민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GH코리아(대표 지용근)가 4일 실시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교수는 36.7%의 지지율로 2위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17.3%)을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민주당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2.8%로 3위,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5.0%로 4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볼 수 있듯 안 교수가 민주당 등 진보 진영의 표를 상당수 흡수할 것으로 분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