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선 통합당의 김태흠 의원의 질문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답변에서 현 시국과 사건들을 바라보는 야당과 여당과 정부의 극명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추 장관의 아들과 관계된 신상문제에 관련한 김 의원의 질의에서는 추 장관이 감정을 앞세우며 “질의에도 금도가 있다”고 맞받아치는 등 말 싸움에 가까운 촌극을 연출하여 방청석에서 취재하던 기자들까지도 허탈한 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많았다.
5선의 국회의원과 민주당 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 장관은 야당의원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답변을 해 나가든 중에, 김 의원이 “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란 뜻에서 '추적추'라는 말을 항간에서 들어봤냐"고 질문을 던지자, 추 장관은 발끈하며 "김 의원으로부터 처음 듣는 얘기다"라며, 김 의원의 말을 끊고 본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을 감정을 앞세워 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박병석 의장에게 추 장관의 답변 태도에 주의를 줄 것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고,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나서 의장에게 항의하는 소동도 잠시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박병석 의장은 추 장관에게는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기에 정중하게 답변해 달라"고 했고, 김 의원에게는 "의원들도 지역이나 정당 소속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질문하는 것"이라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국회 대정부 첫날 국무의원이나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국익보다는 당의 이익과 국민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 지지자들만 만족시킬 수 있는 질문과 답변만 난무했을 뿐, 국가의 미래와 국민 행복을 위한 질의 답변은 찾아보기 힘들어 최악의 국회로 평가 받았던 20대 국회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대정부 질문 첫날 국회를 취재하던 기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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