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승민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오후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에 반대하는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를 서울 여의대로와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가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 옆 대로에 모여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전공의 중심으로 집회를 진행한 7일에 이은 두 번째 휴진 및 집회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기만적인 회유와 협박만 일삼았을 뿐 우리의 요구를 여전히 묵살하고 있다”며 “12일 복지부는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해서 마치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처럼 연출하더니 같은 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김강립 차관은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거듭 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 13만 의사들은 이처럼 의료계의 등에 칼을 꽂는 정부의 독선에 좌절했고, 그 분노의 불길은 삽시간에 전 의료계로 번졌다”면서 “결국 진료실 문을 닫고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선택에 의료계 각 지역, 직역 의사 회원들이 잇달아 성명을 내어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의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회원님들께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전문가로서 정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제가 질 것이다. 그것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역할이며 사명”이라며 “13만 회원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담아 정부에게 다시 한번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오늘 집단휴진을 이유로 단 한 곳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를 한다면 모든 의사들의 면허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스스로 업무를 정지할 것이다. 또 단 한 명의 전공의나 의대생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13만 의사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계획을 철회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끝내 묵살한다면 더 강력한 투쟁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3일간 파업에도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정치적 탄업에 나선다면 무기한 총파업을 할 것을 결의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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