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 대한감염학회대, 한응급의학회 등 9개 감염 전문단체들은 24일 "즉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다양한 역학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상황은 당시 정부가 제시한 3단계의 기준을 이미 충족하였다"며 "방역의 조치는 조기에 적용되어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 되어가는 등 장기간 버텨온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개월 동안 2차 유행 대비·대응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어왔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를 비롯한 사회의 여러 가치들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대 증원 등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간 극한 갈등과 관련해선 "현재 코로나19의 중차대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가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하여 정부와 의료계가 위기 상황 극복에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의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나와 내 가족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인 피해도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를 넘어서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성명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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