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차기 대선후보 선두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2차 재난지원급 지급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선별지급을, 이 지사는 전국민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2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올봄에는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씀씀이를 바꿔서 여기저기서 뽑아내서 그 돈으로 재난지원금을 드린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바닥이 났다“며 ”그래서 빚을 내서 재난지원금을 드린다면 빚을 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뭐라고 할까, 곳간 지키기도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된다"며 선별지급에 무게를 뒀다.

이 지사가 전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주로 소비가 너무 위축되어 있으니까 살리자, 그래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막상 돈을 주어서 소비하러 많이 다닌다면 코로나는 또 어떻게 될까요? 그런 걱정도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만약 재난지원금을 썼는데 사태가 추가로 악화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사태가 더 커지면 재난지원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반면에 이재명 지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차 재난지원금은 빈민 구제책이 아닌 경제 위기 대응책"이라며 "선별 지급을 하게 되면 가난한 사람이라는 낙인 효과가 생길 수도 있고 국민을 반반 나눠 갈등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전국민 지급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재정악화 우려에 대해서도 "국민 1인당 30만원씩 줘서 (국가부채비율의) 0.8%에 불과한데 그게 늘어난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는가"라며 "국가가 재정여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돈 아끼자라고 하면서 지금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는 게 진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경제위기일수록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된다고 본다"며 "국가가 재정여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돈 아끼자라고 하면서 지금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는 게 진짜 문제"라고 했다.

김종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