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A의원은 2018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22개월 동안 B환자에게 총 91회(3만3124정)(페니드정10mg) 투약(처방)했다.
# 환자 C씨는 2018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26개월 동안 D, E의원에서 총 241회(2만1966정)(페니드정10mg 3330정, 페로스핀정10mg 1만8636정) 투약(처방)했다.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의료용 마약류 메틸페니데이트를 불법 사용한 의료기관과 이를 투약한 환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등 23곳을 조사해 의료기관 등 11곳과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8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점검 대상을 선정, 진행됐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집중력향상 목적 등 허가사항과 다르게 오남용돼 신경과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에서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 마약류 취급내역 미보고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마약류 취급 보고 의무를 위반한 1곳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11곳(1곳 행정처분 병행)와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에 대해서는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출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분석 기법을 지속해서 개발해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한 집중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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