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자]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불러일으킨 20대와 30대의 ‘공정’, 추미애 법무부장관 자녀와 관련한 ‘특혜’, 북한의 민간인 공무원 피격으로 인한 ‘불신’ 등 수 많은 정부여당의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굳건했고,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 온도차를 느낄 수 없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게 발표되고 있는 부산과 대구의 민심도, 수도권 민심과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부산, 김종인 비대위원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우려와 불신
부산시민들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을 ‘악몽’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지도부가 시민의 민심에 이반된 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불신이 팽배했다.
또한, 김도읍 의원이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가 대단한 이슈인양 대여 투쟁을 벌이는 듯 했지만, 결과는 국민에게 분노와 상실감만 안겨 주었다고 평가 했으며, 장제원 의원의 당내 강경 발언에는 자기정치를 한다는 비판적 여론이 많았다.
부산의 이슈로 장기간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건설’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과 관계된 사람들의 ‘논쟁’으로 치부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그러한 배경에는 가덕도신공항이 ‘동남권의 관문이 될 입지’ ‘부산 경제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 정도’에 대한 의문 때문이라고 했다.
대구, “국민의힘에 홍준표가 아니면 주호영이라도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몇 %라도 나와야지 이름도 올리지 못하고 있잖아”
대구의 추석 민심은 문제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분노,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으며,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의 인사와 대외정책과 관련한 노골적인 배신감을 토로하는 국민의힘 소속 핵심 당원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정치 지도자 부재’ 도시로 전략해 버린데 대한 상실감이 컸다.
대구시당 전임 부원장이었던 모씨는 “국민의힘에 홍준표가 아니면 주호영이라도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몇 %라도 나와야지 이름도 올리지 못하고 있잖아, 또 5선과 3선 의원들이 있지만 그들이 대구경제와 시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시민들은 알지 못한다”며 현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유력한 대권후보 부재, 중앙 지도부와 국민 소통 한계
국미의힘은 내년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5일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중앙당사 이전을 알리는 현판식을 거행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경제3법’ ‘노동개혁’을 비롯한 경제정책과, 전국정당을 위한 국민통합 행보, 그리고 김선동 사무총장이 추진해온 중앙당사 매입과 이전, 사무처 혁신 등 당 개혁을 위한 행보를 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바라보는 국미의힘 지지층은 국민이 리더자로 공감할 수 있는 대권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여당 후보군들과 경쟁하지 못하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하는 여론이 높았다.
조국 공정시비로 이탈한 20~30대 청년, 추미애 특혜 논란의 자괴감에 비통해하는 40~50대 청년 부모세대, 북한의 민간인 피살로 야기된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국민들로부터 국민의힘은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걸까?
추석민심은 명확하게 답을 내놓고 있었다. “당내 전략 부재와 국민과의 소통 부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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