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닭고기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6월30일부터 7월24일까지 국내 20대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100명(가정 내 소비 600명·가정 외 외식 소비 500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소비와 외식 소비로 나눠 ‘닭고기 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를 한 결과, 올해 닭고기 소비량은 약 3.6% 늘었다.
코로나19로 집밖에 나가지 않고 가정에서 닭고기를 배달해 소비한 비율은 11.5% 증가했다.
닭고기 구매처는 2017년 대비 대형 할인점과 기업형슈퍼·일반슈퍼, 백화점, 전통시장 이용률은 줄어들었지만, 인터넷 쇼핑몰 이용은 4.6%에서 24%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닭고기 구매 장소가 바뀌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2%였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닭고기 연간 소비량은 2017년 조사보다 1.2㎏ 늘어난 15.76kg(코로나19 미반영 시 15.22kg)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소비하는 가구는 전체의 약 70.8%였다. 이는 2017년보다 5.6%포인트, 2014년보다 18.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2014년 이후 닭고기 소비 빈도가 꾸준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 직장인이나 1인 가구 등 성인의 약 56.3%가 주 1회 이상 집밖에서 외식으로 닭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닭고기를 구매할 때 우선하는 기준은 신선도(63.6%)라고 답했다. 이어 가격(39.9%), 육질(36.9%), 유통기한(29.1%) 등이 뒤를 이었다.
닭고기 부위별로 ‘닭 한 마리(15.4%)’를 소비하겠다는 응답은 2017년보다 0.6%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닭 부분육’은 3.8%포인트 상승한 32.8%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닭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분육(닭다리·닭봉·닭날개 등)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했다.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개선방향으로는 맛과 관련해 ‘등급판정 정보제공(83.7%)’과 ‘부드러운 육질(74.7%)’을 꼽았다. 신선도 측면에서는 ‘유통기한 관리(93.5%)’가 가장 많았고, 유통 시 ‘포장 방식에 대한 개선(95.4%)’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오형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생산기술을 개발해 닭고기 소비 촉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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