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농촌진흥청은 글루텐 성분 중 하나인 고분자글루테닌을 초고속으로 동정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고분자글루테닌은 빵이나 면에 쫄깃쫄깃한 식감을 주는 밀가루 글루텐의 주요 성분 중 하나다. 밀가루 반죽에 탄성을 주고 빵을 부풀게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빵이나 면, 과자 등 용도별 고품질 밀을 육성하려면 많은 밀 육종 계통에서 고분자글루테닌을 동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기술 개발로 고분자글루테닌을 동정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글루텐 고속 동정 기술은 말디도프 질량분석기(MALDI-TOF-MS: 이온화된 단백질의 날아가는 시간을 측정해 특정 단백질의 질량을 측정하는 분석기기)를 이용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모든 고분자글루테닌 단백질을 분자량으로 동정하는 데 약 1분 내외가 걸린다. 이는 기존 방법보다 최대 100배 이상 빠른 속도다.
아울러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되는 밀 원맥의 고분자글루테닌을 초고속으로 동정하고, 자료(데이터베이스)로 만들 수 있어 품질 관리가 쉬워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 생화학 분야 저널인 몰리큘스(Molecules)에 지난 10월 게재됐다.
정미정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장은 “최고 품질 밀 육성과 국내 밀가루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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