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 직원이 고객 수십만 명의 신용정보를 대거 유출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가 고객관리부서 영업직원이 등록된 카드 고객 20만명의 신용정보를 유출, 신용정보업체에 돈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들어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고객카드에는 고객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직장, 나이 등 자세한 개인신상명세가 모두 포함됐으며 삼성카드는 유출 사실을 감사를 통해 파악, 지난달 30일 남대문 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삼성카드 측은 해당 직원이 고객정보유출에 대한 해명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유출 의도와 규모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가운데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고발된 삼성카드 직원을 최근 소환해 고객정보유출 경위와 규모를 조사했으며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