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올해 10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10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2739명)보다 5.5% 줄어든 2587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전년 동기보다 보행자(-12.0%), 고령자(-9.9%), 어린이(-19.2%), 사업용차량(-10.0%), 음주운전(-10.0) 등 사망사고가 감소한 반면, 이륜차(9.0%)와 고속도로(8.3%) 등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년간(2018~2019) 20%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도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긴 장마 기간과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증가해 10월 말 기준 총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보다 25%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 동기(1~10월) 대비 강원(-30.3%), 인천(-26.9%), 충북(-15.0%), 전북(-12.6%), 서울(-12.0%) 등 지역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주(25.0%), 대구(16.5%), 경북(4.5%), 경기(3.9%), 경남(0.4%)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많은 경기·경북·경남 지역에서 사망자가 증가해 남은기간 기초 지자체, 지방경찰관서 및 교통안전 유관기관 등의 집중적인 안전 강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항목별로 보면 보행 중 사망자는 911명으로 전년 동기(1035명)보다 12.0% 감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2%를 차지했다. 보행 중 사망자 중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28.5%(260명)였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1122명으로 전년 동기(1245명)보다 9.9% 줄었다. 사고 시 상태별로는 보행 중(46.7%)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3.2%), 이륜차 승차 중(20.7%) 등이 뒤를 이었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1명으로 전년 동기(26명)보다 19.2% 감소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24명으로 전년 동기(249명)보다 10.0% 줄었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70명으로 전년 동기(522명)보다 10.0%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는 택시(-37.7%, 130→81명), 버스(-13.2%, 76→66명) 등 순으로 줄어들었다. 화물차(1.4%, 144→146명)와 렌터카(25.4%, 67→84명)는 증가했다.

한편,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 증가로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46명으로 전년 동기(409명)보다 9.0% 늘었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 등 교통법규 준수와 보행자 우선 배려 등 선진적인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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