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나무로 빌딩 짓는 시대가 오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그간 소규모 건축에 국한된 목구조 건축 시장이 건축물구조기준규칙 내 목구조 건축 규모 제한 폐지에 따라 대형·고층 목구조 건축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건축물구조기준규칙은 건축물의 피난·방화 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의 내화구조 성능 기준에 따라 2005년부터 지붕 높이 18m 이하, 처마높이 15m 이하, 연면적 3000㎡ 이하로 목구조 건축 규모를 제한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조용 목재제품의 내화성능을 향상시키고 목재제품에 대한 품질과 성능 기준을 제정, 높은 강도와 균질한 성능으로 목구조의 안전성을 확보해 목구조 건축의 규모제한을 폐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 고시와 한국산업규격(KS)의 제·개정을 담당하며 건축 시장에 신뢰성 있는 공학목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구조용 집성재 기둥과 보, 구조용 직교 집성판(CLT) 벽과 바닥에 대한 내화성능을 2시간 확보해 대형·고층 목구조 건축 시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형·고층 목구조 설계기술 개발로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인 높이 19.1m의 한그린 목조관(경북 영주)을 축조 실연해 저층 소규모 건축에 국한된 목구조 건축 인식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고성능 목조자재 개발 등으로 대형 목구조 건축물이 가능해지면서 국토교통부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우수한 친환경 목구조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건축물구조기준규칙 내 목구조 건축물의 규모제한을 지난달 9일 자로 폐지했다.
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장은 “목구조 규모제한 폐지는 대형·고층 목구조 건축 시장 확대와 우리나라 산림 자원의 선순환 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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