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정의당 조해민 대변인의 8일 브리핑과 관련하여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하고 한데 대해 정의당은 “갑질 폭력 즉각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어제(8일) 오후 6시경, 난데없이 일면식도 없는 국회의원이 타 당 대변인에게 전화를 해, 다짜고짜 왜곡된 브리핑이라 몰아붙이는 것은 결코 상식적인 행위가 아닙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8일 조해민 대변인이 "낙태죄 폐지에 대한 여성들의 반대의견은 잘 알겠으나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등 어이없는 말들을 일삼고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던 공청회에서의 망언들을 굳이 다시 언급하진 않겠다"며 김남국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브리핑이 단초가 되었다.
브리핑 이후 김남국 의원이 조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9분간 통화하면서 “조치(정정)를 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함으로서 저의당 수석대변인이 나서 여당의원의 ‘갑질 폭력’ 비판 기자회견에 이르게 된 것이다.
기자회견이 있은 후 김남국 의원은 개인 sns에 “피해자의 사과 요구에 ‘갑질 폭력’로 매도하다니 정의당이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는지 모르겠다”고 역공했다.
김 의원의 글을 접한 조혜민 대변인은 9일 오후 브리핑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사과는 없이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 하는 것은 수 없는 여성들이 지금까지 맞닥뜨려야 했던, 폭력을 가했던 이들이 ‘내 탓 아니오’, ‘나도 피해자’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라며, “90년생 여성으로서 수많은 남성들을 만나며 정치활동을 이어갔지만 이처럼 부당하고 폭력적인 일은 겪은 바 없습니다”라고 김남국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김남국 의원의 해명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입장이십니까?”라고 민주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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