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7일 회의를 통해 “현재의 거리두기 체계를 2021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시민들의 연말 풍경이 코로나19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특히 정부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1월 3일까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은 전면금지, 전국적으로는 권고”한바, 연말 대면 모임들은 사라지고 온라인 비대면 모임이 늘고있는 것이다.
이미 화상을 통해 수업을 듣거나 예배를 올리는 모습이 일상이 된 지금, 크리스마스 파티, 송년회, 종무식 등 각종 모임·행사도 점차 랜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플랫폼도 바빠지고 있는데, 화상회의 앱 줌(ZOOM)의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줌(ZOOM)은 하누카(유대인 최대 명절), 크리스마스, 새해 첫날 등 기념일에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화상 미팅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하였다. 기존에 있던 ‘무료 ZOOM 계정의 40분 제한’을 없애 줌(ZOOM)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화상회의 플랫폼인 구루미Biz에서는 ‘비대면 랜선 회식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신청 링크에서 신청서 작성 후 랜선 회식을 진행하고 그 회식하는 화면을 캡쳐해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게시하면 참여 완료다. 당첨 발표는 추첨하여 2021년 1월 4일에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은 아예 법인 사업자만 구매 가능한 B2B 쿠폰을 출시, 회사가 미리 결제하면 직원들이 이 쿠폰을 랜선 회식을 위한 음식 주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역시 랜선 송년회를 진행했다.
SK텔레콤 일부 팀도 구글 미트를 사용해 랜선 송년회를 가졌다. 음식과 음료는 정해진 법인 카드 한도 내에서 주문하고 서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 인증한 다음, 퀴즈나 게임 등을 진행했다. 컴퓨터 앞이라는 점만 빼면 보통 송년회와 다를 바 없다.
이처럼 사람과의 모임이나 행사를 컴퓨터 앞에서 대체하는 랜선 파티, 랜선 송년회 등은 이미 ‘뉴노멀(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 또는 표준)’로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