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시거부’ 의대생 추가 시험…내년 상·하반기 2회 시행
정부, ‘국시거부’ 의대생 추가 시험…내년 상·하반기 2회 시행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12.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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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보건복지부는 31일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2회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한다.
  
복지부는 “공공의료 강화 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과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서는 기존 의사인력 배출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난 13일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을 통해 지방의료원 추가 신설, 70개 진료권별 중증·응급·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 등 2025년까지 공공의료 기반(인프라)을 확충하기로 발표했다.
   
지난 8월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의대생이 참여하면서 2700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음에 따라 신규의사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9워 10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9워 10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복지부는 “특히 공중보건의는 공공의료기관과 취약지의 필수의료 제공을 담당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공공의료 강화와 필수의료 확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실기시험 실시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실기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하고, 상반기 시험은 최대한 앞당겨 1월에 시행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내년에는 애초 인원 3200명과 응시취소자 2700여 명을 합해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기시험을 진행해야 함에 따른 시험기간 장기화, 표준화 환자의 관리 등 시험운영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1~2월 실기시험 응시 후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한 인턴전형 시 지역·공공의료 분야 인력충원 시급성을 고려해 비수도권·공공병원 정원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실기시험 응시자와 내년 상반기 응시자를 구분해 내년 1월 말, 2월 말에 각각 모집하고, 내년 상반기 응시자 대상으로 하는 인턴 모집에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의 정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국시 문제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공공의료 강화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의료인력에 대한 의료계와의 협의 진전, 의료 취약지 지원을 위해서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조속히 시행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요청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올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지난 9월 8일부터 오는 11월20일까지 진행된 국가시험에는 응시대상자 3172명 중 446명(14%)만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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