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과 실내체육시설 간의 “형평성 논란”에 입 연 정부
이점 없는 ‘조건부 허가’에 헬스장 업주 더 뿔났다
이점 없는 ‘조건부 허가’에 헬스장 업주 더 뿔났다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어제(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이하 반장)이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8일부터 아동·학생 교습에 대한 학원·태권도장과 동일한 조건으로 모든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을 허용한다”고 밝히자,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 오성영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헬스장은 이용객 99%가 성인”이라며 반발했다.
손 반장은 “이는 돌봄 기능을 위한 것으로, 아동·학생에 한정해 시행하는 교습형태여야 한다”며 “동시간대 9명 이하 인원 유지 조건 또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회장은 “헬스장은 99%가 성인 이용객”이라며 “뇌가 있는 인간들이면 생각을 해 봐라, 3살짜리 아이들도 그 정도는 알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무식한 무뇌충 정부에 나라살림을 맡긴 내 잘못이 크다”면서 “운영금지 업종 사장님들 모두 다 운영하자. (중략)저는 헬스장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NS 등지에서도 “헬스장 다니는 19세 이하가 몇이나 될까”, “주 고객층이 어린이와 학생이 아닌 걸 알고 대놓고 엿 먹이냐”, “정부는 말장난 좀 하지 마라” 등의 댓글이 달려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가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의 영업을 허용하자 일부 카페, 코인노래방 업주들도 ‘형평성’을 내세우며 정부의 집합금지에 불복하는 ‘오픈 시위’나 국회, 정부청사 앞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오프라인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