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OOM)으로 연결...로비 농성 ‘30일째’, ‘LG트윈타워 온라인 현장 간담회’ 열리다
줌(ZOOM)으로 연결...로비 농성 ‘30일째’, ‘LG트윈타워 온라인 현장 간담회’ 열리다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1.1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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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물 한 바가지씩 퍼내다 보면 맑은 물이 나올 것”
“LG 가만 안 둬”란 롤링페이퍼에 활짝...조합원들 “연대 감사하다”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14일 오후 2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청년·학생 모임'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LG트윈타워 온라인 현장 간담회’가 가상회의 앱 줌(ZOOM)을 통해 진행됐다.

14일 열린 'LG트윈타워 온라인 현장 간담회' 막바지에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적어 보내는 응원과 연대의 롤링페이퍼를 조합원들이 모여서 보고 있다. 사진=줌(ZOOM) 캡쳐
14일 열린 'LG트윈타워 온라인 현장 간담회' 막바지에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적어 보내는 응원과 연대의 롤링페이퍼를 조합원들이 모여서 보고 있다. 사진=줌(ZOOM) 캡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장의 용역직원들이 단 30분도 조합원들과 외부 사람이 접촉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 이와 같은 간담회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우선 박상설 조합원이 로비 농성을 이어가는 조합원들의 일과를 소개하며 “엘리베이터 사용, 외부 출입 등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옷 갈아입는 것도 머리를 감는 것도 화장실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분회장도 “노동조합(이하 노조) 결성 이전에도 노동 착취는 있었다. 우리는 착취라는 단어도 노조를 만들고서야 알게 되었다. 노동자들이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자들이다 보니 낯선 단어가 참 많았다”며 “(이전에는)착취, 갑질과 같은 단어들은 전혀 몰랐다. 대기업은 좀 괜찮겠지 생각하고 와서 일해보니 대기업은 더 업그레이드된 갑질과 착취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회장은 “눈을 뜰 수도 없이 땀을 흘려가며 일했다. (중략)왁스 같은 특수작업도 외부에 줘야 하는데 우리를 시켰다. 이마저도 노조를 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다”라며 “노조를 만들고 나니 임금 착취에 대해 알게 되었다. 토요일에도 허리 펼 새 없이 일했는데 알고 보니 무급이었고, 식사 시간을 1시간 반씩 주던 것도 ‘시간꺾기(근무시간 초과분을 인정하지 않는 것)’라고 해서 너무 황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뼈가 부러지거나 크게 구르는 등 엄청난 상해를 입지 않는 이상 산재 수당을 받지 못하는 줄로만 알았다. 산재를 신청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자 자유임을 노조 만들고 알았다”며 “노조 이전에는 인간 취급을 못 받은 셈”이라 설명했다.

전감순 조합원은 “노조의 노자도 몰랐지만 갑질이 심해서 들게 되었다. (중략)노조 만들기 전에는 감독에게 툭하면 갈취당하면서도 찍소리도 못하고 살았다”며 “노조 들고나니까 노조 핑계로 갑질을 더 당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소리 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장 쪽 관계자가 “LG 사측이 노조를 깨려고, 투쟁을 끝내게 하려고 했던 시도가 있던가”하고 묻자 이성희 조합원이 “여러 차례 문자를 보내긴 했다. 다른 사업장에 보내주겠다는 문자. 그러나 우리 조합원들은 흔들릴 사람 없다. 다른 곳 가려고 했으면 진작 갔을 것“이라 단언했다.

또 ”트윈타워 투쟁 이후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 갔으면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김점례 조합원이 ”노조를 하고 보니까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을 얼마나 짓밟고 무시하고 내팽개치는지 알게 되었다.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것 같다“며 ”아직 정의는 살아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연대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 고용승계 꼭 따내서 지금 도움 주신 분들께 갚고 싶다“고 투쟁의 의지를 더 다졌다.

그 후 줌 화이트보드 기능을 이용해 연대 퍼포먼스의 일부인 롤링페이퍼를 진행, 줌 참가자들이 투쟁에 힘을 보태는 메시지들을 쏟아내며 응원의 하트 손모양과 함께 줌 화상회의가 종료되었다.

한편 오늘 줌(ZOOM)을 통한 ‘LG트윈타워 온라인 현장 간담회’는 총 40여 명의 온라인 참가자들이 함께 했으며, 약 2시간가량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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