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금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본인 페이스북에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남 의원은 “사건 당시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이다”라고 인정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와 여성인권운동에 헌신해 오신 단체와 성희롱·성차별에 맞서 싸워온 2030세대를 비롯한 모든 여성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특히 2차 가해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의 고통이 치유되고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치열하게 성찰하겠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이하 한여넷)를 포함한 4개 시민단체는 21일 박원순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들을 규탄하기 위해 1차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진혜원 검사 징계요구 진정서’를 제출한 다음, 2차로 바로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소재한 남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한여넷 안소정 사무국장은 “남인순 의원은 본인의 피소 유출 경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입장도 내지 않고, 피해자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지금 계속해서 묵묵부답인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서 한여넷, 진보당, 페미니즘당, 불꽃페미액션 4개 정당 및 단체가 모여서 남인순 의원은 사퇴로서 사죄하라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천명하며 해당 항의서한을 남 의원 사무실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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