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를 원래 살던 바다로 돌려보내라” 광화문 광장서 울려퍼진 외침
“돌고래를 원래 살던 바다로 돌려보내라” 광화문 광장서 울려퍼진 외침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2.0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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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5마리가 죽는 ‘돌고래 감금’ 이제는 멈추어야”
“수족관 돌고래들이 바다로 돌아가거나 바다 쉼터 조성할 것을 촉구”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이, 정치하는엄마들 등 1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아래에서 '이제는 돌고래 감금을 끝낼 때'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주최하고 정부에 수족관 속 돌고래 자연방류를 촉구했다.

1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여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이제는 돌고래 감금을 끝낼 때'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사진 제휴=뉴스1
1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여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이제는 돌고래 감금을 끝낼 때'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사진 제휴=뉴스1

 

활동가들은 “돌고래는 장난감이 아니며 전시되고 체험에 이용되어선 안 된다”며 “돌고래를 가둬두는 한 폐사 행렬은 멈출 수 없다”고 기자회견의 포문을 열었다.

정치하는엄마들 김정덕 활동가는 “아이들이 ‘돌고래가 왜 그곳(수족관)에 있어야 하는지, 잘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가족은 어디 있는지’ 묻는다”며 “(돌고래들이)감금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연약한 존재들은 구경거리가 되고 갇혀있어야 하는지, 같이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지”를 물으며 “돌고래를 살려달라, 그들의 고통을 멈추고 돌고래를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이어 동물권행동 카라의 고현선 활동가는 “우리는 이미 작년 다섯 마리를 떠나보냈고, 지금도 (돌고래들은)죽어가고 있다. 죄 없는 돌고래들이 돌고래 습성조차 고려되지 않은 곳에서 천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라며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종합계획을 넘어서서 기존의 수족관도 관리해야만 한다”고 앞서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바 있는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의 허점을 지적했다.

“아니면 자연방류, 또는 고래 쉼터에서 자유로이 살아가게 해야 한다”며 “정부는 시간 끌지 말고 모든 공연 및 체험을 원천 금지토록 해야 한다. 거제씨월드에서는 벌써 열 마리가 죽었고, 신규 수족관부터 적용하는 현 규제 지침으로는 돌고래를 살릴 수 없다”고 꼬집으며 ‘수족관 내 번식 원천 금지’, ‘약속한 기한 내에 관련 법규 입법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 김솔 활동가 또한 “6년간 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 10마리가 죽었다. 자연상태일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곳에서 죽어서야 겨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하루빨리 조치 취할 것과 동물복지를 저해하는 체험활동 금지”를 주창했다.

그리고 “바다만이 그들의 유일한 보금자리”라며 “지금이 바로 ‘돌고래 감금’을 끝낼 때이며 착취시설 폐쇄 및 자연방류 계획 수립을 촉구하며 우리는 언제든 지치지 않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하며 공동성명서 낭독,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기자회견은 끝이 났다.

한편 해당 기자회견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현장에는 소수 인원만 참여하였으며, 동물권행동 카라가 공식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송출하며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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