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자르기”? 폭언에 막말한 학원강사에 대한 두 입장문, 의문만 더욱 가중
“꼬리 자르기”? 폭언에 막말한 학원강사에 대한 두 입장문, 의문만 더욱 가중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2.0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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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어제와 오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막말 학원강사’ 사건에 관한 입장문이 ‘라이더유니온‘ 공식 페이스북과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공식 사이트 두 곳에 차례로 올라왔다.

배달 라이더와 진보당 송명숙 서울시장 후보자가 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달라이더를 무시하는 갑질 아파트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노동 존중 배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위에 “갑질 아파트·빌딩의 관리 규정과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배달 노동자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안”을 촉구했다. 사진 제휴=뉴스1
배달 라이더와 진보당 송명숙 서울시장 후보자가 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달 라이더를 무시하는 갑질 아파트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노동 존중 배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위에 “갑질 아파트·빌딩의 관리 규정과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배달 노동자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안”을 촉구했다. 사진 제휴=뉴스1

 

배달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산재 및 노동법 상담을 해주는 ’라이더유니온‘은 라이더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이며, ’막말 학원강사‘ 사건은 어느 학원강사가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배달 일 하겠어요?” 등의 망언을 해 인터넷상에서 공분을 일으킨 사건을 말한다.

이에 ‘라이더유니온’은 페이스북에 3일 오후 글을 올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기사에 대한 갑질 녹음 파일은 피해자가 올린 게 아니며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 사건이 인터넷상에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사건과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는 무관하다. 가해자는 학원의 셔틀버스 도우미였으며, 2월 1일 근무 후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원에 대한 별점 테러와 악의적인 비난은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피해자와 라이더유니온이 바라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다.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사회적 비난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사건의 근본적 원인이라 본다. 배달 노동자들에게도 최소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라이더유니온은 제도개선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라이더유니온’ 입장문에 누리꾼들은 “커버치지 마세요. 학원 아이들 관리하는 사람이라는데 학원이랑 관련이 없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는 아니다’랑 뭐가 달라요?”, “그럼 커뮤니티에 처음 글을 올리신 분이 통화 당사자가 아니라는 말인가요?”라는 질문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동작에이프릴 정재원 대표이사 원장도 4일 공식 홈페이지에 띄운 ‘동작에이프릴 공식입장 및 사과문’에서 가해자는 학원강사가 아닌 셔틀도우미라고 정정하며 “해당 셔틀도우미가 2월 1일 하루 근무 후 바로 다음 날 급작스럽게 건강 악화와 개인 사정 문제로 근무 종료 의사를 통보했다”며 “해당 배달기사님께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듣고 상처를 받은 점에 대해 학원의 책임 여부에 상관없이 지도편달 잘못임을 사과드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생업으로 학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량한 직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비난은 자제해 주시길 호소드린다”며 “(중략)만일 해당 셔틀도우미가 피해를 겪은 기사님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저희도 셔틀도우미에게 학원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에 대한 막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가해자가 실은 원장인데 셔틀도우미로 연막 친다”, “이 학원에 애들 보내는 학부모 불쌍해”, “저 학원 망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들이 여전히 달리고 있는 것 또한 현재진행형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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