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3일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이하 대아협)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양부모 지인, 어린이집 교사, 소아과 의사 등 3차례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못 한 죄를 물어 서울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이하 강서아보전)의 관장과 담당자를 ”엄중히 조사하여 엄벌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며 강서경찰서에 고발조치 했다.
대아협 공혜정 대표는 “안율하(정인이의 입양 후 이름)를 죽인 건 장 씨지만, 안율하를 살릴 기회를 저버린 것은 아동학대 신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책임을 유기한 강서아보전”이라며 “강서아보전 측이 저지른 유기 및 유기치사, 업무상 과실치사, 위계상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명명백백 밝혀 처벌해야 다른 아보전 종사자들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같은 해 10월 13일 서울 양천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아이는 이미 사망 당일 췌장 절단, 복강 내 출혈 등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한편 강서아보전을 설립한 게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라는 사실이 인터넷상으로 널리 퍼지면서, 굿네이버스를 비판하는 뜻으로 ’ANTI 굿네이버스‘ 운동이 대아협 공식 카페에서 지난달부터 시작되기도 했다.
다만 무조건 굿네이버스에 하고 있던 후원을 끊으라는 식의 운동은 아니고, “단지 뒷짐 지고 (강서아보전 뒤에 숨어)묻어가려는 굿네이버스가 이미지 타격을 입어서 책임지고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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