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서울역 쪽방촌, 명품 주거단지로 바뀐다
국내 최대 서울역 쪽방촌, 명품 주거단지로 바뀐다
  • 엄성은 기자
  • 승인 2021.02.0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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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국내 최대 쪽방밀집지역인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 쪽방촌 일대 4.7만㎡가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서울시·용산구와 함께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 쪽방촌은 1960년대 급속한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서울역 인근에 대거 몰리면서 형성됐다. 이후 수차례 도시정비사업 등을 통해 규모는 축소됐지만, 아직도 1000여 명이 거주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쪽방촌으로 남아있다. 

다른 지역의 쪽방촌과 유사하게 2평 미만의 방에 약 24만원 수준의 높은 임대료를 내고도 단열, 방음, 난방 등이 취약하고 위생상태도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다. 

이번 계획을 보면 서울역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LH와 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쪽방 주민 등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1450가구(임대 1250가구 분양 200가구)와 민간분양주택 960가구 등 총 2410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역 쪽방촌 조감도. 사진출처=국토교통부
서울역 쪽방촌 조감도. 사진출처=국토교통부

이주수요는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를 구분, 차례로 정비한다.

우선 임대·공공분양주택이 들어설 지역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공공주택을 건설, 거주자의 재정착이 완료된 이후 나머지 부지를 정비해 민간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철거되는 지역에 거주 중인 쪽방주민(약 150여명)을 위한 임시 거주지는 사업지구 내 게스트하우스나 공원 내 모듈러 주택 등을 활용해 조성한다. 또 일반 주택 거주자(약 100여가구) 중 희망 세대에게는 인근 지역의 전세·매입 임대를 활용, 임시 거주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대주택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현 거주자의 가구원 수 등을 고려해 1인 가구용과 다인가구용 주택을 적절히 배분할 예정이다.

공공주택사업과 함께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연계해 추진된다.

쪽방주민이 거주하는 공공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상담 등을 지원하는 복지 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부지 내 상가 내몰림 방지를 위해 공공주택 단지내 상생협력상가를 운영한다.

국토부는 주민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지정하고, 내년 지구계획과 보상, 2023년 임시이주와 공공주택 단지 착공 후 2026년 입주, 2030년 민간분양 택지 개발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며 “또 낡은 쪽방촌을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용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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