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사람이 직접 눈으로 검색했던 상표·디자인 심사업무에 인공지능(AI)이 투입됐다.
특허청은 AI 기술이 적용된 상표·디자인 이미지 검색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15일부터 심사·심판업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으로 상표·디자인 심사관들은 건당 수천 건의 이미지를 육안으로 검색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심사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허청이 AI 기반 이미지 검색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체 보유한 약 200만 건 이상의 상표·디자인 이미지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 이후 2년간의 연구 실증·구현과 시범 운영을 거쳤다.
이미지 검색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출원된 이미지와 선행 등록된 이미지들을 비교한 검색 결과를 유사도 순으로 정렬해 보여준다.
특허청은 “특히 복수의 형상이 결합한 이미지 속에서 부분 이미지를 인식,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예를 들어 가방 이미지를 검색했을 때 가방 외형과 가방에 인쇄된 로고·캐릭터에 대한 유사 이미지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표·디자인에 대한 분류도 AI가 자동으로 추천해 분류 코드를 지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특허청은 지난해 서면 문서 전자화, 해외 특허 문헌 번역, 특허도면부호 인식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올해에는 문자 또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인공 지능인 챗봇, 지능형 특허 검색과 자동 분류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박종주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상표·디자인 이미지 검색에 AI 기술을 적용,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AI,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 행정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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