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거짓말’ 다 드러난 정보공개청구, “서울시는 즉각 업무폰을 회수하라!”
‘서울시의 거짓말’ 다 드러난 정보공개청구, “서울시는 즉각 업무폰을 회수하라!”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2.26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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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거짓말은 어디까지냐” 서울시청 바로 앞에서 구호 외쳐
“진실 은폐를 위해 자꾸 거짓말을 해대니 서울시는 자기모순에 빠진 듯“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이하 한여넷)는 26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폰 관련 서울시 정보공개청구 답변 결과에 대한 사과 및 해명 촉구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사진=정유진 기자
서울시청 앞에서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박원순 업무폰 관련 서울시 정보공개청구 답변 결과에 대한 사과 및 해명 촉구' 기자회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유진 기자

사회를 맡은 안소정 사무국장은 “2월 9일 한여넷에서 서울시에 4가지 사안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업무폰 각각의 구매 내역과 통신요금 지원 내역 △구매 및 요금을 지원해주는 제도적 근거 △서울시 직원 업무폰 지원 관련 규정 및 퇴직·사망 시 업무폰 처리에 관한 규정 △박원순 전 시장 업무폰 처리 관련 내부법률검토 의견서, 동의 등의 법률 검토 결과를 담은 문서 등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청구 결과 약 500여만 원의 서울시 예산을 박원순 폰에 지원한 것이고, 그 지원 근거는 어떤 조례나 규칙과 같은 법적 지위를 가진 근거가 아니라 이동전화 운영방안 개선검토 ‘방침’에 따라 지원한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며 “또한 박원순의 업무폰을 유가족에게 인계한 후 서울시가 해명한 말인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를 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공개청구 답변서에 직접 ‘법률 검토한 바 없음’이라고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여넷 신지예 대표는 “우리는 서울시로부터 박원순 시장의 업무폰을 유가족에게 어떻게 인계했고 그 경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답변을 받았다. 서울시가 ‘내부법률검토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전혀 내부법률 자문·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정보공개청구를 하니 그제서야 해명하며 ‘공식적으로 법률 검토를 받지 않았다’, ‘총무과에서 자체적으로 알아봤다’고 답했다. 이 얼마나 초라한 답변인가”라고 규탄했다.

또한 “오늘 언론사 인터뷰한 것을 보니 해당 폰을 유가족에게 인계한 건에 대해서는 ‘시가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열람 등 권한이 없기 때문에 유족에게 양도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 또한 거짓말”이라며 “시가 그 기기를 사고 통신비를 지원했는데, 시의 명의인 핸드폰을 왜 열람 못 하냐. 포렌식 수사의 권한, 열람의 권한 모두 해당 기관에 있다. 업무폰의 열람과 포렌식 수사를 피해자를 위해서 하지는 못할망정, 그 명의를 이전해서 그 누구도 들여다보지 못하게 만든 것이 바로 서울시”라고 강조했다.

“(중략)서울시가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제대로 수사하고 바로잡고 진실을 드러낼 의지가 있었다면, 이렇게 곧바로 중요증거를 유가족에게 줘버리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거짓말을 막기 위해서는 두 개의 거짓말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진실은 빛이 바랠지언정 거짓이 되진 않는다. 피해자는 아직도 두 눈 뜨고 살아있고 우리 여성들은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안소정 사무국장 또한 “서울시민을 위한 지자체로써 마땅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자신들이 저지른 진실 은폐, 피해자를 방치하고 자신들의 가해행위를 가리고자 노력했던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주요한 수사 증거물인 휴대폰을 회수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의 증거인멸을 규탄한다”, “서울시는 초라한 거짓말 뒤에 숨지 말고 지금이라도 박원순 폰 회수하라”는 구호를 선창했다.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정유진 기자
한국여성정치네크워크 관계자들이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정유진 기자

두 번째로 발언을 맡은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이가현 공동대표는 “왜 서울시는 국민들을 속이고 있습니까? (중략)사망한 박 전 시장의 그 망령된 ‘명예’가 아직도 당신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믿으십니까?”라고 물으며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짓밟은 서울시의 악랄한 행태에 다시 한번 분노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진보당 홍희진 인권위원장이 “서울시는 시간이 지난다고 핸드폰 은폐 사건이 그냥 묻힐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국민들은 전부 기억하고 있고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까지 포함해서 전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한여넷 나한지 활동가가 기자회견문 전문을 직접 낭독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은 끝이 났다. 한여넷이 주최한 금일 기자회견에는 진보당 인권위원회,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이 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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