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오세훈 ·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7일 저녁 맥주회동에 이어, 8일 야권 단일화를 위한 8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단 인선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은 정양석 사무총장, 성일종 의원, 권택기 전 의원, 국민의당에는 이태규 사무총장,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정연정 배재대 교수 각 3인을 내정했다.
실무협상단은 서울시장 후보등록일 마감일인 19일 이전에 경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경선인단 구성 및 여론조사 설문과 관련해서는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실무 협상단계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러한 수 싸움은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와 ‘LH 공사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언론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당지지도와 박영선 후보의 지지세가 하락하는 조짐을 보이자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요 쟁점으로는 경선 ’선거인단의 구성’과, 여론조사 설문 문항이다.
국민의힘에서 주장하고 있는 경선인단 구성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일반 서울시민 여론조사에서 ‘역 선택’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힘 사무처 관계자는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지지 시민들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상을 초원할 만큼 높다. 진보정당 지지 시민들의 안철수 후보 ‘역 선택’이 예측되는데, 진정한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으로 볼 수 있는가.”라며, “문재인 정부에 맞설 수 있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진보진영 지지자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후보를 단일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중도와 보수지지 시민들이 경선인단이 돼서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당 사무처 관계자는 “보수지지 시민으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중도층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당지지와 관계없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 당내 보궐선거 경선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하기 때문에 질문도 ‘적합도’ 가 아닌 ‘경쟁력’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룰’ 협상이 시작하기도 전에 양당 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는 나경원 오세훈 후보 간의 국민의힘 당내경선과, 지난 이명박 · 박근혜 당내 경선 결과에도 나타났듯 ‘경선 룰’에 따라 결과가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인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협상은 상호 간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4.7 보궐선거 정치 상황에서 양자 간의 주장을 양보했을 때 최종 선출될 후보가 바뀔 수도 있는 변수가 많아 오세훈 · 안철수 후보 간의 결단 없이는 단일화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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