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노점상을 볼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질문한 빈곤연대 발표대회
“거리 노점상을 볼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질문한 빈곤연대 발표대회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3.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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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17일 오후 2시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는 ‘빈곤사회연대’를 위시한 5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최·주관한 ‘차별과 배제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시빈민 정책요구안 발표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재개발·재건축에 의한 강제퇴거 없는 서울’, ‘개선된 쪽방촌 정책이 있는 서울’, ‘노점상과 상생하는 서울’ 등을 표방하는 발언 시간과 질의응답이 약 2시간가량 진행되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이원호 사무국장은 ‘과도한 정비구역 지정’, ‘세입자 대부분을 배제하는 대책 기준일 문제’, ‘법적 대책이 전무한 재건축 세입자 문제’ 등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을 꼽으며 “다가오는 재보궐선거의 후보들은 하나같이 부동산·개발 공약만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동자동사랑방 박승민 활동가는 “쪽방 주민들이 그동안 ‘도시환경 정비’라는 명분으로 강제퇴거를 당하고 이윤만 추구하는 민간개발로 제대로 된 주거대책조차 없이 또 다른 쪽방을 찾아 떠나야 하는 현실”을 전하며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적정 주거면적’이 기준이 되어야 하며, 쪽방 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등 서울시는 쪽방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사진=정유진 기자
'서울시 노점가이드라인'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조항아 사무처장(가운데) 사진=정유진 기자

또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이었던 시절, 그가 ‘디자인 서울’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발표한 ‘노점관리대책’ 이후 서울시 노점상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10여 년이 지나는 동안 노점상이 대략 절반가량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조항아 사무처장은, “이는 자연감소가 아닌 서울시의 노점 집중단속에서 비롯한 것으로, 견디지 못한 노점상들이 스스로 떠나버린 결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폭력적인 노점 단속도 비일비재했다”며 당시 구청공무원과 용역단속반원들이 노점을 강제로 철거하는 광경을 촬영한 동영상을 스크린에 띄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점상 감축흐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시장)후보자들에게 묻고 싶다. 거리 노점상을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이것은 정치가 반드시 선택해주어야 하는 문제”라고 힘주어 발언했다.

한편 금일 발표대회의 사회를 맡은 빈곤사회연대의 김윤영 활동가는 “금일 발언자들이 제시한 각각의 개선안·요구안 등은 취합해 오는 29일 이전에 서울시청 앞에서 요구안들을 (서울시 측에)전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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