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오세훈 안철수 야권단일화 훼방 놓는 역할, 단일화 장애물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18일 오후에 서울 마포구에 소재하고 있는 전·현직 의원모임 ‘마포포럼(공동대표 김무성, 강석호)’ 강연에서 “지금 (후보 단일화) 합의가 안 되고 있는 건, 뒤에 김종인 위원장의 소위 심술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유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의 임기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하겠다는 명분이 있었다”며,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본인은 지금까지 1년간 한 게 없게 된다. 본선이 어떻게 되더라도 기호 2번 후보를 출마시켜야겠다는 자기 욕심 때문에 단일화가 안 되고 있다.”고 야권 단일화 부진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더 나아가 “야권단일화가 되려면 김 위원장이 빠져야 한다.”고도 밝혔다.
홍 의원은 “투표지 인쇄 전까지만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건 김종인 위원장이 진작 하던 말“이라며 “이건 ‘안철수 말려 죽이기’작전이다. 선거에 3명이 나오면 (안 대표가) 당세가 약해서 3등을 할 것이고, 안 대표가 드롭을 할 수 밖에 없고, 양자 구도로 가게 된다는 것이 김 위원장 생각일 것이다.”라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것과 야권의 인물난 원인에 대해 “김 위원장이 마이크를 독점했기 때문이다.”라며, “80 넘은 할배가 나와서 다른 사람 말 못 하게 하고 자기만 말하니 다른 사람이 일어설 기회가 없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의 대권 경쟁력에 대해서는“내가 검사하다 나와서 잘 안다, 검사 때를 벗는 데 8년이 걸렸다”며 “윤 전 총장이 행성이 될지 항성이 될지 두 달 정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강경 보수 이미지 쇄신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생활 수십년 동안 덧씌워진 빨갱이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했느냐면 JP를 끌어안아 극복했다.”면서, “이미지 쇄신은 같이 하는 정치인이 누군가에 따라 달라지고, 다른 누가 보완을 해주면 국민들은 안심한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적 중도인 안철수 대표를 안고가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의 강연 말미에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무성 전 의원은 “대선에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기 위해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김 위원장이 이성을 잃고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어 안철수에 상처를 입혔다.”며,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는 김종인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홍 의원의 강연 내용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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